기업들이 웹3.0로 진출해야 하는 이유 - 웹3.0의 개념과 전망

현재 우리는 구글, 트위터, 코카콜라,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웹3.0 진출 뉴스를 매일 같이 접하고 있습니다. 작년 구글 클라우드는 웹3 전담팀을 구축했으며, 하반기에는 웹3 개발자를 위한 ‘구글 클라우드 블록체인 노드 엔진’을 출시했습니다. 트위터(Twitter) 역시 ‘트위터 블루’ 서비스를 통해 NFT를 프로필 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 했으며, NFT 거래를 위한 ‘트윗 타일’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웹3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인 나이키는 NFT 관련 기업인 RTFKT를 인수했으며, 폴리곤과의 협업을 통해 Web3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 네이버, 롯데, KT, LG그룹, SK그룹 등의 메이저 기업들은 Web3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SK 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세계 49개국에 진출했으며, SK 스퀘어와 하나금융은 웹3 생태계를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중입니다. 이렇듯 국내외 대기업들은 웹3 시스템 전환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웹3.0은 무엇이며 기업들이 진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웹3.0이란?

웹3.0(Web3.0)는 블록체인(blockchain) 등 분산화 기술을 통해 서비스에 참여하는 개인이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 및 개인정보 등을 직접 소유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탈중앙화된 웹을 의미합니다. 웹3.0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웹1.0과 웹2.0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먼저 웹1.0 은 초기의 PC, 인터넷 세대를 의미합니다. 상호 연결된 컴퓨터가 정보를 공유하는 개인 네트워크에 지나지 않았으며, 사용자들은 온라인에 접속하기 위해 허가를 요청해야 했습니다. 또한 온라인에 접속한 사용자들은 피드백을 주고 받는 소통의 수단보다는 일방적으로 창작자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단으로써 인터넷을 사용했습니다. 추후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기술의 개발과 함께 웹2.0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인터넷의 속도가 빨라지고 누구나 쉽게 소셜 미디어 등의 중개 플랫폼을 통해 본인의 정보 및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 업로드에 대한 경제적 보상은 플랫폼과 많은 방문자를 보유한 유저들에게 돌아가게 되었으며, 결국 정보들은 자체의 질 보다는 얼마나 많은 조회수를 얻느냐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콘텐츠들은 무한으로 복사될 수 있기 때문에 원본과 복사본을 구별하기가 어려워졌으며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은 지켜지기 어려운 개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다음 세대 인터넷으로 불리는 웹3.0입니다. 이는 콘텐츠 창작자가 본인의 콘텐츠를 온전히 소유하고, 그에 대한 수익 및 권리를 얻을 수 있게 되는 웹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유튜브 플랫폼에서 이를 검열 및 관리할 수 있게되며, 유튜브가 서비스를 종료할 시 콘텐츠 역시 사라집니다. 하지만 웹3 세계에서는 유튜브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유튜브가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블록체인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콘텐츠는 소유자에게 온전히 남아있게 됩니다. 앞으로는 모든 유저가 본인의 콘텐츠를 소유하고 수익을 공평하게 나눌 수 있게 되어 대부분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개념 자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 또한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웹2.0 시대의 불공평한 콘텐츠 소유권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웹3.0 개념은 이미 약 15년 전부터 만들어졌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최근에야 이 개념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효용성을 증명했으며,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등의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증명했습니다. 블록체인은 중앙기관 및 플랫폼이 없이도 유저들간 데이터를 검증하고 소유하므로 타인 또는 기관이 조작하기가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유저들은 민주성, 신뢰성, 투명성 등의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영 체계가 구축되고 고도화되어가며, 세계 각국에서 웹3.0 체제로의 변화가 빠르게 실행되고 있습니다.

크립토 유저 수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는 인터넷의 초기 유저 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웹3.0 시대로의 변화가 가속화되며 이러한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조사 기업 그랜드뷰(Grand View)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웹3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4.9% 성장해 335억 3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 증권에서 발표한 웹3.0 리포트에 따르면 앞으로는 탈중앙화 프로토콜과 기존 플랫폼 기업이 뒤섞여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윤성원 파트너와 양영훈 부파트너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금융 산업을 웹3.0 전환에 가장 크게 영향 받을 산업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웹3.0 사업 모델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혜택으로는 신제품 개발, 생산, 유통, 판매, 마케팅, 자금 확보, 인력 확보, 기업 가치 증대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웹3.0 활용 방안

이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는 시장의 큰 상승과 하락 이후, 많은 국내 일반인들에게 투기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 2018년경에 일어났던 붐은 암호화폐의 용도가 모호할 때 생겨났던 것이라 실제로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NFT의 소유권 증명 및 거래 기록 기능등 다양한 활용성이 생기며, 명확한 적용 영역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웹2.0 기업들이 활용 가능한 웹3.0의 기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스마트 컨트랙트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구현하는데 성공하며 블록체인의 활용성을 크게 확장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란, 중개자 또는 플랫폼 없이 특정 계약 조건이 달성될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한번 스마트 컨트랙트가 생성될 경우 제작자를 포함한 그 누구도 계약 내용을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간의 거래 및 단체의 시스템 구성은 민주적으로, 공평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NFT

NFT는 말 그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모든 NFT들은 유일하며 소유권 및 거래 내역의 추적이 가능합니다. NFT 역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유권을 증명해줄 플랫폼 또는 중개자가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현재 NFT는 아트워크 및 음악의 출처 확인, 네트워킹 이벤트, 파티 엑세스 티켓, 소유권 문서, 공급망, 규제 약물, 환자 의료 기록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3. 메타버스

현재까지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는 약간 모호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상 현실(VR) 및 증강 현실(AR)등을 활용한 유저간의 소통이 가능한 가상 세계를 의미합니다. NFT가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많은 만큼, 콜렉티블(수집 가능한),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NFT등을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메타버스는 다음세대 플랫폼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콘텐츠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은 웹3.0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충돌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많은 플랫폼 기업들은 웹3.0을 준비하며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DAO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권력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도록 시스템화한 탈중앙화 조직을 뜻합니다. 기존의 웹2.0 조직은 리더 또는 플랫폼 등의 강한 권력을 가진 존재가 중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웹3.0 조직은, 자동으로 모든 결정에 투표 시스템을 거치도록 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운영에 참여한 멤버에게는 NFT를 증정하는 방식의 보상 체계 역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다음 차원의 민주화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웹3.0 활용 예시

현재 대부분의 산업은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버버리등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정품 판별에 NFT를 활용하고 있으며, 입생로랑 뷰티, 아모레 퍼시픽을 비롯한 뷰티 기업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UX를 제공하고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는 게임 아이템 및 캐릭터를 NFT화하여 게임 밖에서도 소유 및 거래가 가능한 자산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커머스 업계의 웹3.0 진출 케이스들이 있지만, 오늘은 스마트컨트랙트와 DAO를 활용한 브레인트러스트(Braintrust)와 지니스(Genies)의 예에 집중하여 웹3.0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브레인트러스트

브레인 트러스트는 약 70만명의 유저를 가진 기업과 인력을 연결하는 웹3.0 서비스입니다. 현재 웹2.0 구조의 구인 구직 사이트들이 수 없이 많이 서비스중이며, 헤드헌터 및 에이전시 등 인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 서비스 산업 역시 오랜 기간 존재해왔습니다. 기업이 중개 업체 등에게 원하는 인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중개 업체는 인재를 찾아준 후 인재 및 기업 사이의 소통을 도와주며 보상을 받았습니다.브레인트러스트는 이러한 구인 구직 및 중개 산업을 보며 웹3.0 적용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DAO 시스템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해당 서비스에서 모든 유저들은 기업에게 다른 인재를 추천해줄 수 있으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아주는데 성공한 유저는 자동으로 ‘BTRST’ 토큰을 지급받습니다. 해당 토큰을 소유한 유저들은 브레인트러스트의 기업 운영 정책에 관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권한을 받게 되며, 토큰 보유자들은 경영에 참여하거나 브레인트러스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또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지니스

월트 디즈니 왕국을 재건했다고 평가받는 밥 아이거가 이사로 참여한 디지털 아바타 제작 스타트업 지니스가 창년 3년 만에 유니콘 기업이 되었습니다. 지니스는 유저들로 하여금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모든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번 구입한 아바타는 소유자에게 온전한 상업적 권리가 이전되며, 아바타가 입고 쓰는 아이템들을 NFT화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창작자들은 지니스의 ‘웨어하우스’에서 생성한 NFT 아이템들을 모두 판매할 수 있습니다. 지니스는 유저들의 NFT 생성을 도와주고 판매가 일어날 시 5%의 수수료를 얻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플랫폼에서 콘텐츠에 대한 상업적 권리를 가지며 해당 서비스 내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는 해당 서비스 내에서마 사용이 가능하던 웹2.0 플랫폼과 다르게, 지니스는 모든 유저들이 모든 웹3.0 플랫폼에서 본인들의 콘텐츠를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경제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결론

웹3.0은 웹2.0보다 더 빠른 성장을 보여줄 것입니다. 웹 2.0을 통해 이미 커뮤니케이션 기술 및 정보 확산의 속도가 빨라졌으며 웹3.0은 웹2.0이 처음 등장했을 때에 비해 진입장벽이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블록체인, DAO,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으며 반경쟁 구도 및 개인 창작물에 대한 온전한 소유권 보장의 특징을 갖기 때문에 대기업이 벌어들이던 수익의 많은 부분이 유저들에 돌아가게 되어, 어느정도의 상용화만 진행되면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산업 및 기술을 발전시키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자본입니다. 이제 개인들은 프로토콜 개발 및 콘텐츠 생산으로 인한 수익을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블록체인과 웹3.0시스템이 웹2.0보다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www)의 창업자 바너스 리(Tim Berners-Lee)를 비롯한 당시의 많은 전문가들은 웹1.0 시대부터 웹2.0의 도래를 예상했습니다. 또한 누구나 접근 및 소통이 가능한 웹의 개발 이후 빠르게 웹2.0 체제로 전환하거나 웹2.0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기업들은 현재 세계 경제에서 주도권을 가진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현재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블록체인은 금융, 엔터테인먼트, 판매, 마케팅 등의 산업을 바꿔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웹3.0 시대로의 변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상용화되지 않은 웹3.0으로 기업 구조를 바꿀 시 리스크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웹2.0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뤄낸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업체들이 웹2.0 시대를 주도했던 흐름을 볼 때, 웹3.0에서도 역시 먼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업체들이 가장 큰 초기 선점 효과를 누리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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